♥ 자관/EV & 테그

[EV] 솔못방 후속 - '솔직하게 말해보자 베시야'

플러그 오프 2024. 5. 9. 01:07

 

 

문이 열리지 않았다. 베시야 사실대로 말해보자.


 

 

1. 베시의 변명: 8 of Pentacles

 

 '나는 솔직하게 말하는 거, 이런 거 원래 잘 못 해.' 이 말 되게 익숙하시죠?

 

 타고나기를 솔직하지 못한 게 나다. 이게 바로 베시의 변명이 되겠습니다.

 베시는 정말로 말하긴 말하려고 나름대로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서술되었듯 엘바가 의도찮게 준 부담으로 인해 말문이 막혀버렸습니다. 말하려고 할 때만 해도 각오를 해놓은 것 같은데, 그때도 덜 되었던 마음의 준비가 엘바의 발언으로 고갈났던 것 같습니다. 그야 깊은 속을 말하는 김에 제대로 말하고 싶거든요. 베시는. '솔직한 그것'이 가벼운 내용은 아닌 것 같아요. 이처럼 속에 틀어박혀 있는 게 그만큼 무겁고 조심스러운 이야기이기도 하고, 즉석에서 가뿐히 말하기엔 완전히 구사할 수가 없어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생각을 더 정리했다가 말하고 싶은 것 같아요. 정리하자면, 이런 내용은 신중하게 말하고 싶다고 합니다.

 

2. 엘바의 반응: King of Wands 역방향

 

 '네가 나를 신뢰하지 못하는 건가?' 라고 생각합니다.

 도통 입을 열지 않아 조금 답답해 할 수도 있겠네요. 그도 그럴 게 베시가 속내를 말해주지 않은 게 한두 번이 아니거든요. 매일같이 회피하는 게 베시이니만큼 엘바는 스스로에 대한 회의감, 같은 게 쌓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너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사람인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엘바는 이 방을 늦게 나가도 상관 없는데, 앞선 이유를 통해 내심 초조해져 베시를 적당히 설득하다 못해 재촉해버린 것 같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덜 된 베시에게는 재우침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네요.

 

3. 베시의 진실한 감정: Wheel of Fortune

 

 어찌되었든 나가야 하므로, 베시는 감정을 사실대로 말하기로 합니다. 서슴한 끝에 베시는 말합니다.

 '우리에게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어. 나는 네가...... 내 운명이라고 생각하거든.'라고요. 때문에 관계에 발전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네요. 또한 베시는 엘바 앞에서만 있으면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엘바 앞이면 마음이 편안하고, 덕분에 안정적일 수 있다고요. 그렇기에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과, 인생의 순탄하지 않은 순간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하네요. 죽을 때까지 같이 살고 싶다고요.

 

 (청혼? 아닌가...)

 

4. 엘바의 진실한 감정: 6 of Swords

 

 엘바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이렇게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고 베시에게 말하네요. 조금은 홀가분한 표정을 짓고 있을 겁니다. 또한, 엘바도 이 김에 자신의 속내를 사실대로 말하는데요. 자신 또한 베시를 책임지며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싶다고 말하네요. 엘바는 이미 베시를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생길 각오도 하고 있다는데. 또한 책임질 거라고 합니다. (베시의 청혼 아닌 청혼을 이해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베시는 늘 그렇듯 이 진심을 장난으로 이해했을 듯.)

 

5. (문이 열린 뒤) 베시의 결말: 4 of Swords 역방향

 

 베시는 가지고 있던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습니다. 문이 열리자 자신이 진심을 제대로 전한 것만 같아 후련해 할 지도 모릅니다. 말문이 막힐 만큼 엘바의 발언에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는 데다, 전부터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 마음 속에 오래 묵혀둔 것 같아요. '말하고 싶으나 상대방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겠죠. 이를 계기로 마음 편하게 속마음을 내비칠 것 같습니다. 말해도 괜찮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6. (문이 열린 뒤) 엘바의 결말: The Fool 역방향

 

 베시의 무모함으로부터 오던 부담을 내려놓습니다. 베시가 속을 알려주지 않아 늘 그 다음을 예측할 수 없어 내심 불안했는데, 방금 그것의 일부를 엿본 기분이거든요. 엘바는 베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베시는 자신의 생각보다 무모하지 않고, 책임감 있으며 그렇게 어린 판단력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엘바는 안고 있던 걱정을 내려놓습니다. 베시의 말과 행동을 보다 더 믿겠네요.